영국에서 열리는 대회이지만 다른 4대 메이저대회와는 달리 나라명이 붙은 대회, 예를 들면 호주오픈 이런 식으로 불리지 않고 런던 지역명을 그대로 가져와 윔블던 대회라고 불린다. 테니스는 영국이 종주국인 것처럼 가장 역사가 오래된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이다. 첫 대회는 1877년에 시작되었으며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유일한 잔디코트 대회로 잔디 특성상 대회 1주 차 일요일에는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경기를 쉰다는 특징이 있다. 남자단식경기 최다 우승자는 로저 페더러이고 여자단식경기 최다 우승자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이다.
잔디코트는 표면이 미끄러우면서도 바닥이 단단하지 않아 공이 잔디에서 스치면서 튀기 때문에 바운드가 빨라 서브가 강점인 선수들한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랠리가 매우 간략해지면서 빠르게 전개된다는 특징이 있으며 서브나 발리에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천연잔디는 손상이 매우 잘돼 대회 후반부로 가게 되면 베이스라인이 선수들의 스텝으로 인해 맨땅이 드러나곤 한다.
윔블던 대회는 독특한 복장 규정으로도 유명하다. 전통적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은 옷이나 운동화를 포함한 모든 복장을 반드시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이러한 데에는 의상 등을 통해 과도한 상업적 광고를 하는 것이 대회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주최 측의 의도이며 경기복에는 스폰서사의 이름이나 로고가 아주 작은 크기만 허용을 하고 있다. 심지어 관중석 중에서 VIP석에서도 이러한 흰색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양말이나 헤어밴드 등 자잘한 아이템에도 흰색을 착용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는 편인데 2013년도에는 로저 페더러가 신은 신발의 밑창이 주황색이라는 이유로 지적을 당해 테니스화를 바꿔 신고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또한 영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영국 왕족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관중석에 여왕을 포함한 왕족이 있을 때는 경기 시작 전후로 선수들이 예를 표해야 한다. 입장한 관객들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어 반입하더라도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윔블던 대회는 테니스 역사상 최장시간 경기를 배출해 낸 대회 이기도 하다. 2010년도에 존 이스너 선수와 니콜라 마위 선수의 1라운드 시합이었는데 이때 당시 타이브레이크 룰이 없다 보니 마지막 5세트는 3일에 걸친 접전 끝에 존 이스너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이때 마지막 5세트의 스코어는 자그마치 70-68로 138게임 끝에 총 경기시간 11시간 5분이라는 대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선수들의 역대 기록으로는 1994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에서 전미라 선수가 준우승을 기록하였고 2013년 대회에서는 남자단식경기에서 정현 선수가 준우승을 기록하였다. 남자단식 본선대회 성적으로는 이형택 선수의 2007년도 3회전 진출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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