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호주오픈은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다. 첫 대회는 1905년에 시작되었으며,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역사가 짧다. 다른 대회와 달리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매년 1월에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기온은 여름 날씨를 보여준다. 코트의 유형은 1988년까지는 잔디코트였지만 이후 하드코트로 변경되었으며 메인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 멜버른 아레나, 마가렛 코트 아레나 경기장은 개폐식 지붕을 가지고 있어서 우천이나 폭염 등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를 진행할 수가 있다. 남자단식 최다 우승자는 노박 조코비치이며, 여자단식 최다 우승자는 세레나 윌리엄스이다.
호주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중 역대 가장 긴 시간의 결승전 경기를 보유한 대회이다. 2012년에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이 5시간 53분의 경기 끝에 조코비치가 우승을 한 이력이 있다. 이때 폐막 연설시 두 선수는 다리에 힘이 없어 주최 측에서 이례적으로 물과 의자를 제공해 줬다. 유독 호주오픈은 지독한 폭염으로 악명이 높은데 2014년 대회 때는 무자비한 폭염으로 인해 1라운드에서 9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기권을 하며 최다 기권수 기록을 하였다. 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호주 오픈 주최 측에서는 기온 및 습도가 위험 수준 이상이 되면 폭염시 특별 규정을 적용하여 선수들을 보호하고 있다.
2022년 대회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노박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호주 정부와 갈등을 일으킨 결과 호주 입국을 거절당해 참가하지 못하고 비자가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그때 당시 호주는 16세 이상 성인의 백신 2차 접종률이 90%가 넘고 정부차원에서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봉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던 상황으로 외국인인 조코비치에게만 이러한 특혜가 주어지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대내적인 여론이 절대적인 이유였다.
호주오픈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의 정현 선수가 2018년도에 단식 본선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쓰게된 좋은 추억을 가진 대회이다. 이때 당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만나 경기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을 하여 많은 아쉬움을 남긴 바가 있다. 또한 국내 자동차 기업인 기아자동차가 메인 스폰서인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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